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미국은 보호무역주의 기조 아래 관세정책을 전면적으로 부활시켰습니다. 트럼프의 첫 임기(2017~2021년) 동안 관세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을 흔든 핵심 정책 수단이었으며, 2기 정부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18일 현재, 미국은 다시 주요 무역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무역 질서와 각국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어떻게 다시 등장했는지, 현재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영향력을 중심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트럼프의 재집권과 관세정책의 복귀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다시 내세우며 관세정책을 주요 경제·외교 수단으로 재도입했습니다. 2025년 3월 백악관이 발표한 '경제 재건 100일 플랜'에서는 중국, 멕시코, 베트남, EU 등 주요 수입국에 대해 단계적 고율 관세 부과를 명시하였고, 이는 실제로 시행 중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산 전자제품과 태양광 모듈에는 최대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베트남산 섬유류, 멕시코산 자동차 부품, 독일산 전기차 등도 타깃이 되었습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특정 국가산 제품에 대해 ‘국가안보상 위협’이라는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기조는 단기적으로 미국 내 생산을 촉진하고 제조업 기반 회복을 유도하고 있지만, 동시에 동맹국과의 외교 갈등, 무역 보복 가능성, 수입물가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내 인플레이션 재상승 조짐과 소비자 부담 증가가 현실화되면서, 관세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쟁도 일고 있습니다.
미국 내 산업 구조에 미친 영향
2025년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은 미국 산업 구조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전략 산업에 대한 긍정적 자극 효과가 있습니다. 연방 정부는 자국 내 생산 설비 확충에 보조금과 세금 감면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내 공장 증설 및 리쇼어링(reshoring)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삼성전자의 텍사스 반도체 공장 확장, 테슬라의 오클라호마 배터리 공장 착공, 애플의 부품 조달 다변화 전략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미국의 산업 자립도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관세정책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부정적인 신호도 있습니다. 수입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비가 증가했고, 일부 기업은 가격 전가가 어려워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습니다. 또한 대형 유통업체들은 공급망 다변화 및 물류 재구성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7월 기준 미국 CPI는 4.3% 상승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습니다.
국제 무역질서 속 미국의 영향력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은 단지 국내 문제를 넘어 국제 무역질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시 WTO 체계보다는 양자 협상 중심의 무역 전략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다자간 협정보다는 개별국과의 맞춤형 협상을 선호하는 방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5년 6월 미국은 일본과의 무역협정 재협상을 통해 일본산 차량에 대한 관세 유예를 조건으로 반도체 협력 조건을 강화했으며, 한국과는 철강 및 배터리 수출에 대한 사전 승인제 도입을 협의 중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미국의 통상 협상력을 높이고 있지만,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와의 마찰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갈등은 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산업보조금,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를 거론하며 WTO 제소와 함께 자체 보복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은 농산물, 원자재, 에너지 부문에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미중 간 무역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뿐 아니라 제3국에게도 부정적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는 EU, 캐나다, 호주 등 기존 우방국과의 신뢰 약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무역 환경은 더욱 다극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한 통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현재,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정책은 미국의 산업 보호와 자국 우선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 정책은 제조업 회복과 국내 생산 기반 강화에는 분명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소비자 물가 상승, 글로벌 갈등 고조, 공급망 불안정 등 수많은 리스크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의 관세정책은 단순한 경제 수단을 넘어, 국제 정치와 외교를 포함한 복합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과 각국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보다 탄력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2025년 트럼프의 관세정책 강화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기업 비용 증가가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제조업 종목의 변동성이 커졌고,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수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